최근 팔콘파이낸스 코인 투자를 했다가 별 재미를 못 보고 그대로 물려있었습니다.
계속 던지길래 망한 코인인가 싶었다가 지난 10월 9일에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로부터 1000만달러(약 140억원)투자를 유치했다고 해서 그냥 들고 있었습니다.
140억쯤이야 그냥 쇼하기 위한 금액일 수 있겠지만 뭔가 느낌상 아예 먹튀는 아닌가보다 싶어서 185원일때 사서 그냥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쯤에 뭔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팔아버리고 잘까 하다가 여기서 더 떨어지진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210원에 걸어놓고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스마트폰을 확인해봤는데 순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자산현황에는 -20%가 넘게 찍혀있었고 순간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엿됐구나 싶어서 다른 종목들을 확인해보니 알트들이 모두 다 작살나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팔콘파이낸스 코인 하나만 작살난거면 코인사에 무슨 문제가 생긴거겠지만 모든 알트들이 다 작살난거면 일시적으로 나락을 간 거라 이건 기다리면 되는 거라서 일단 코인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무슨 일인지 글을 읽어봤습니다.
대충 보니까 트럼프가 또 헛소리를 하고 그 아들들이 숏을 쳐서 다 받아먹는 설계를 한 것 같았는데 이름 모를 누군가 숏으로 1200억인가 해먹었다고 나오더군요.
그거 끝나자마자 바로 다시 급반등하긴 했지만 그래도 알트들은 기본적으로 -10~20%씩은 찍고 있길래 일단 팔콘부터 팔아서 정리하고 팔콘보다 그나마 안전한 코인들 중에서 많이 떨어진 게 뭐있나 보다가 월드코인이 괜찮아보이길래 바로 매수를 했습니다.
이후 가지고 있는 현금이랑 비상금통장에 있는 500만원까지 싹싹 긁어서 모두 월드코인에 매수를 했고 1360원에 매수했던 월드코인은 다행히 1449원까지 올라서 그나마 멘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코인은 어제까지만 해도 1899원까지 찍고 있던 코인이라 계속 들고있으면 적어도 1700원대까지는 금방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다음주까지는 들고 있어볼 생각입니다.
그나마 복구를 했는데도 아직 월드코인은 -21.23%를 찍고 있는 중이네요.
다른 코인들도 공평하게 다 작살이 난 상황이라 오늘 공포에 매수한 분들 많으실텐데 이 상황이 단지 트럼프 일가에 의한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오늘 있었던 폭락 때문에 300억을 가진 코인 선물러가 청산을 당했다는 소식도 있고 오늘 청산된 금액만 12조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하는데 총알이 얼마없다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현금이 많았으면 골고루 싹 코인을 주워담았을텐데 말이죠.
아마 못 먹어도 일주일 안에 최소 10%이상은 먹을거고 20%까지도 먹을 수 있는 시장인 것 같은데 여유되시는 분들은 많이 떨어진 코인들 골라담아놓고 기다리시면 꽤 짭짤한 수익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