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피씨방에 가서 할 것도 없고 심심할때 하늘사랑이나 세이클럽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자를 꼬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막상 만난 적은 많지 않으나 뭔가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외롭고 심심할때마다 들어가서 대화를 나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이트도 없어졌지만 지금도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플은 계속 나오고 있고 새로운 사이트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에 해외에서 상당히 유명한 만남사이트가 하나 있었는데 해커가 그 사이트를 공격해서 개인정보를 싹 빼내보니 가입자 중 95%가 남자였고 나머지 5%는 AI였다는 게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이런 사이트들은 남자들이 이용하는 것이고 가끔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들은 실제 여자가 아닌 AI였다는 건데 생각해보면 그런 사이트들에서 대화를 하며 놀아도 막상 오프라인에서 매칭이 된 것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도 그런 사이트를 만든 사람들이 알바를 써서 같이 대화를 나누도록 그렇게 한 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는 부분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사이트들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대화를 걸면 유료로 아이템을 구매해야하는 식으로 변질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자들의 비율이 대부분이라는 걸 알고 그들의 돈을 빼먹기 위해서 마치 여성들이 많은 것처럼 사진을 도용해서 그걸로 장사를 하는 사이트들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이쪽 산업이 어떻게 변했는지 써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AI가 엄청나게 발전을 해서 진짜 사람처럼 말을 잘 하던데 이걸 그대로 홈페이지에 적용해서 대화방에 여자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하고 유료아이템을 쓰도록 유도하면 만남사이트로 돈 버는 것도 꽤 짭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바로 만날 것처럼 해서 유료아이템을 결제하게끔 만들라고 AI에게 명령어를 내리고 남자가 아이템을 다 소진하면 방을 나가게끔 설계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짜증난 상태인 남자에게 또 다른 AI가 접근해서 마찬가지로 우쭈쭈해주는 척하다가 다시 또 유료아이템을 소진시키고 그렇게 1명에게 최소 얼마까지는 빼가게끔 한다던가 그렇게 설계를 하는 방식이면 돈 좀 벌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사이트에 들어오는 여자들도 당연히 있을테니 그렇게 유료아이템을 많이 소진시킨 사람은 진짜 여자 유저들과 매칭이 될 수 있도록 꽂아주면 아예 사기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아마 지금 이런식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도 실제로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