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근처 야채가게를 잠시 들러봤습니다.
대파를 사야해서 잠시 들렀는데 야채가게는 대파가 싸긴 했는데 이파리가 노랗게 되고 상태가 그리 좋지 않더군요.
대신 오이가 6개 2천원이라서 좀 사갈까 하다가 집에 오이가 좀 남아있어서 가격만 확인하고 올라왔습니다.
어쩐지 요즘에 집에서 오이소박이김치를 담근다고 했더니 오이 가격이 내려가서 그런가보네요.
야채가게를 지나서 앱으로 여러가지 알람이 떠서 확인해보니 배민에서 더벤티 아메리카노 픽업 주문시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길래 일단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핫 아메리카노 쿠폰이라 아이스를 마시려면 500원을 추가해야했지만 그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픽업 주문에 600원이면 나쁘지 않죠.
집에 있는 오이를 다 먹고나면 조만간 야채가게에 내려가서 오이도 사오고 더벤티 아메리카노도 한 잔 픽업해서 마시면서 와야겠습니다.
야채가게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대로 인근에 있는 식자재마트에 들렀습니다.
야채가게에 있는 대파를 패스했던 이유는 식자재마트에서 대파를 싸게 판다는 정보를 확인했기 때문인데 큐마켓이라고 식자재마트에서 운영하는 앱이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보면 그날그날 가격이 올라와있어서 그걸 보고 가격이 저렴할때 방문하면 필요한 식재료를 싸게 사올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가기 전에 잠깐 확인해보니 대파 한 단에 990원으로 나와있길래 그걸 사려고 식자재마트에 간 거였고 보니까 대파가 푸릇푸릇하니 신선해보여서 그 중 가장 튼실한 놈으로 하나 사왔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시원한 음료도 땡겨서 칠성사이다 제로랑 밀키스 제로 캔에 가볍게 먹을 인스턴트 쌀국수까지 같이 샀습니다.
종량제봉투없이 가져간 가방에 대충 음료랑 쌀국수를 넣고 대파는 비닐 끝부분을 손으로 꽉 쥐고 집까지 올라오는데 날씨가 너무 순식간에 더워져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느새 여름이 와버렸네요.
그리고 올라오면서 보니까 동네에 오래 장사를 했던 투다리가 없어졌던데 안에 있는 물건들을 싹 철거해서 트럭에 싣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메뉴도 문 앞에 붙여놓고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았는데 갑자기 왜 내부 철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려는 것 같지는 않고 아마 폐업을 한 것 같은데 요즘 자영업자들이 어렵다 어렵다 하더니 단골손님이 많았던 투다리까지도 문을 닫는 걸 보면서 경기가 심각하긴 한가보다 새삼 느끼고 올라왔습니다.
집으로 와서 대파 대려놓고 씻고 나와서 대충 정리하고 있는 중인데 점심을 너무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가 아직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고 있어서 오늘 저녁은 아주 대충 먹고 넘겨야겠습니다.
집에 옥수수 하나 남아있는데 그거 하나 먹고 대충 때울지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