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콩국수 먹으러가려다가 마석으로 장소 변경

가평까지 가서 운전면허 교육을 받고 나오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있길래 여기까지 온 거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는 생각에 잠시 검색을 해봤습니다.

가평에 뭐 맛있는 게 있을까하고 검색하니 거의 막국수 아니면 닭갈비가 나왔고 가평 콩국수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하길래 와이프한테 콩국수 어떠냐고 하니까 바로 콜을 외치더군요.

안 그래도 요즘 계속 콩국수 얘길 하긴 했었는데 잘됐다 싶어서 검색하다가 괜찮은 집이 보여서 거길 네비로 찍고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다보니까 마석에 있는 별미지교에서 콩국수를 메뉴로 줬던 것 같아서 와이프한테 별미지교에도 콩국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니까 자기도 좀 전에 별미지교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면 별미지교에 전화해서 한 번 물어보라고 했고 저도 바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전화해서 오늘 메뉴에 콩국수가 있냐고 물었더니 전화를 받은 분께서 메뉴에 콩국수가 마침 또 있다고 하길래 바로 네비를 다시 찍고 마석으로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어차피 1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콩국수 한그릇 먹느니 차라리 마석 별미지교에서 1만3천원 주고 콩국수랑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잔뜩 먹는 게 낫겠다 싶어서 신나게 별미지교로 달려갔고 오후 1시가 넘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꽤 많았고 한바퀴 둘러보니 새우장도 있고 콩국수도 있고 오늘의 국은 미역국에 사골곰탕, 스프, 카레, 부대찌개, 숭늉이 있길래 일단 콩국수부터 한그릇 말아왔습니다.

이후 계란후라이에 크림파스타에 비빔면에 탕수육, 치킨, 샐러드를 가져왔고 와이프는 옛날 분홍소세지랑 볶음밥, 제육볶음, 생선카드, 잡채를 가져왔습니다.

둘 다 똑같이 오뚜기 스프를 가져와서 한대접 퍼먹고 시작했는데 콩국수가 여느 맛집 못지않게 맛있어서 총 3번을 가져다가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소면에 콩국수를 말아서 먹었고 그 다음에는 소면없이 그냥 콩국만 담아와서 후룩후룩 마셨는데 너무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릉비빔면인가 비빔면이 있었는데 그게 간이 좀 세서 콩국을 살짝 뿌려먹으니 간이 딱 잡히길래 콩국이랑 비빔면 조합으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또 마카로니 샐러드에 전에 이것저것 퍼다가 먹고 냉면도 있어서 냉면도 한그릇 말아먹었는데 냉면은 간이 좀 세서 굉장히 자극적이었습니다.

소고기 다시다맛이 강하게 나는 육수였는데 비빔장을 살짝 끼얹었더니 간이 너무 세서 냉면은 다음에 먹게된다면 비빔장을 넣지 말거나 아주 살짝만 넣고 먹을 생각입니다.

다 먹고 마무리로 토스트에 쿠키에 떡에 방울토마토를 먹고 숭늉도 국물 마시고 남은 건더기는 오징어젓갈 살짝 퍼와서 같이 먹었더니 아주 배가 빵빵해지더군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가평 콩국수 맛집은 어쩔 수 없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그때 르봉뺑도 갈 수 있으면 가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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