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인가 스레드에 네이버 메인 모바일 홈판 300만원짜리 강의에 대한 글이 꽤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강의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소신있다 멋지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고 일반 사용자들은 강의료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알맹이가 쏙 빠진 내용만으로 300만원은 사기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파는 사람도 딱히 추종자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스레드에서 활동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쪽입니다.
환불이 막혀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된다면 뭐 욕을 먹을 일까지는 아니지 않나 정도?
요즘 블로그를 보면 강의하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서 그런가 블로그를 거의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강의를 들으면 본인이 블로그로 한달에 100만원쯤은 쉽게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블로그를 좀 배우고 싶은데 알려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알려줄 수는 있는데 그 전에 기초적인 부분은 스스로 해나가야하니 1일 1포스팅 정도는 꾸준히 해보라고 일단은 이야기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이후 포스팅 딱 1개 하고서 아무것도 안 하던데 아마도 제가 뭔가 딱 돈 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니 아예 시작도 안 하고 그냥 포기한 것 같았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강의를 들으면 하루 아침에 뭔가 딱 된다고 착각을 하는데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특히나 블로그에 그런건 없습니다.
본인이 꾸준히 운영해온 블로그나 카페가 있다면 모를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뭔가 이루어질거란 착각은 버려야합니다.
그런 착각때문에 본인에게 맞지 않는 강의를 비싼 가격을 주고 듣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서 사기를 당했네 어쩌네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블로그를 15년정도 하면서 돈을 주고 강의를 들은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그것도 내가 찾고 찾아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딱 그에 맞는 정답을 알려주는 강의라고 해서 70만원을 주고 들은 거였습니다.
내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 그 정답을 찾지 못 하겠고 그에 대한 해답을 누군가 알려준다고 하면 기꺼이 돈을 써도 되지만 어떤 문제에 직면하지도 않고 내가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비싼 강의는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가 될 수 있습니다.
300만원짜리 강의 안에 내가 원하는 정답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 안에 내가 원하는 정답이 없다면 그 돈은 고스란히 날리는 셈이니 강의를 듣기 전에 내가 원하는 정답이 무엇인지부터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