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로브 변신에서 정령의 돌 노가다하던 시절

리니지 본섭에는 장비가 없으니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저는 거의 테스트서버 위주로만 플레이하며 놀았습니다.

서버가 열리면 콘요정으로 캐릭터를 만든 후 엄마나무로 가서 판털부터 채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채집한 판털을 팔아서 아덴을 벌고 그걸로 변신주문서를 사서 셸로브 변신을 한 뒤에 정령의 돌을 주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셸로브 변신을 한 상태로 판을 치면 판이 공격을 하기 때문에 변신을 했다는 건 판의 갈기털은 포기하고 아예 정령의 돌만 수집하겠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셸로브로 변신해서 돌아다니다보면 계속 마주치는 아이디들이 있는데 다들 경쟁자라서 내 바로 앞에서 정령의 돌을 뺏기거나 간발의 차로 내가 뺏어먹거나 그런 식이었습니다.

정령의 돌은 1개당 1만 아덴정도에 팔렸기 때문에 10개만 주워도 +2크로스보우 정도는 구할 수 있었고 그걸 팔아서 변신주문서를 더 많이 사고 다시 엄마나무로 돌아와서 계속 근처를 돌아다니며 파밍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장비를 맞출때까지는 하루종일 채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령의 돌 노가다를 하다가 어느 정도 아덴이 모이면 그때부터는 그냥 촐기를 빨면서 노변신으로 돌아다니면서 판의 갈기털도 뽑고 정령의 돌도 줍고 하면서 노가다를 했었습니다.

나중에 호박가면인가 호박으로 변신해서 빨리 이동하는 할로윈 아이템이 나왔을때는 셸로브 변신에서 벗어나 호박가면을 쓰고 둥둥 떠다니며 채집을 했었는데 그 덕분에 훨씬 빠르게 아덴을 벌 수 있었습니다.

채집을 해서 기본 6장궁에 4셋을 맞추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본던에서 사냥을 하다가 레벨 20이 넘어갈 시기에 슬슬 상아탑으로 진출을 했었습니다.

콘요정은 레벨 30은 넘어야 어느정도 활이 박혔기 때문에 초반에 6사활을 들고 사냥하는 요정도 있었고 그냥 초반에 덱스요정으로 사냥을 해서 장비를 맞추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언제나 콘요정으로 키웠습니다.

피가 넉넉해야 눕는 일이 적으니 안전하게 사냥을 하면서 놀았고 그렇게 레벨 30정도를 찍으면 그때부터는 상아탑 7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사냥을 하면서 소울이나 이뮨을 노렸습니다.

아이언골렘이 소울을 드랍하고 리빙아머가 이뮨을 드랍했기 때문에 그거 하나라도 먹으려고 열심히 사냥을 했는데 섭 초반 소울은 대략 150만정도에 팔렸고 이뮨은 200만정도에 팔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섭 초반에는 아덴 거래도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뮨 하나를 먹으면 대략 5만원정도를 벌 수 있었는데 하루에 1개만 먹으면 대충 일당은 하겠다 생각하고 사냥하다가 하나 먹는 날이면 바로 아덴으로 팔고 거래사이트에 아덴 판다고 올려서 돈 입금 받고 그걸로 나가서 술 사먹고 그랬었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번 돈으로 장비를 맞추고 사냥을 했으면 훨씬 더 아덴을 금방 벌 수 있었을텐데 바로 눈 앞의 이득에 심취해서 뭐라도 하나 먹으면 바로바로 팔아먹곤 했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평생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나 지나버렸네요.

게임이 또 다른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그때만큼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게임은 다신 못 만날 것 같아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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