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호스팅 서비스를 변경할때는 DB 백업이 필수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걸 알고 있었는데 그 날은 귀신에 씌였는지 DB 백업을 해놓고 그 파일을 내 PC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FTP에만 백업을 받아놓고 그 상태에서 그냥 웹호스팅 서비스를 변경해버린 겁니다.
그 탓에 당연히 FTP에 백업해놓은 파일도 그대로 초기화가 되었고 지금까지 쓴 모든 글들이 다 날라가버렸습니다.
웹호스팅 서비스를 변경하면 자동 복원/백업 서비스도 모두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서비스를 변경하기 전에는 무조건 백업을 해야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경고에 적혀있었는데도 진짜 귀신에 씌인 것처럼 백업만 신청해놓고 그 파일을 내 컴퓨터에 옮기지 않은 상태로 그냥 서비스를 변경해버려서 수백개가 넘는 글이 모두 사라져버린 상태입니다.
당연히 업체에서는 복구를 해줄 수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는데 결국은 네이버에서 제 글을 검색하고 나오는 제목과 내용을 토대로 하나씩 글을 복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주소였는데 숫자에 맞는 고유주소를 지정하는 게 힘들어서 결국은 고유주소를 문자로 설정하고 이후 슬러그에서 그걸 숫자로 변경해서 예전 글과 주소를 끼워맞추는 식으로 글을 복구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서 미리보기로 3줄씩 나오는 글을 붙여놓고 다시 맨 마지막 글을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또 다른 3줄이 나오면 그걸 붙여넣는 식으로 글을 복구하는 중인데 하루 20개정도씩 복구하고 있으니 대충 100개 정도는 충분히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별 내용이 없는 일상 글이 대부분이지만 거기에는 예전에 지나가듯 써놓은 꿀팁도 나름 많이 있고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내용들이 적혀있기 때문에 최대한 되살릴 수 있는 글은 다 되살리려고 합니다.
구글은 예전에 글이 저절로 저장이 되서 미리보기처럼 클릭하면 저장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서비스가 없고 또 제 블로그는 구글에 아직 등록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미리보기를 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네이버 역시나 따로 글 저장된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3줄씩 미리보기에 나오는 걸로 계속 찾아서 붙여놓고 있는 중인데 다음에 또 웹호스팅 서비스를 옮기게 된다면 그때는 무조건 백업을 다 해서 PC에 저장해놓고 옮겨야겠습니다.
무슨 정신에서 그랬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앞으로는 서비스를 변경할때 최대한 저장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저장을 해놓고 안전하게 변경을 할 생각입니다.
그때는 또 하필이면 워드프레스 도구에서 자체적으로 내보내기를 해서 파일을 저장해놓지도 않고 그냥 변경을 해버려서 이 지경까지 와버렸네요.
앞으로는 워드프레스 도구에서 내보내기로 파일들을 정기적으로 한 번씩 백업해두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