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굴 생으로 드시려면 가열조리용 확인

겨울이라 굴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끔 마트에 파는 봉지굴을 생으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신선해보여서 생으로 먹어도 된다는 분도 있고 안 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봉지굴 생으로 드시려면 용도에 가열조리용이라고 적혀있는지 적혀있지 않은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제철에 마트에서 파는 생굴은 신선하기 때문에 드셔도 되지만 만약에 용도에 가열조리용이라고 써있다면 그 굴은 생으로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용도에 가열조리용이라는 문구가 찍혀있다는 것은 해당 굴을 채취한 인근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의미이며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에서 난 굴은 용도에 가열조리용이라는 표시를 붙여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봉지굴을 샀는데 가열조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면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에서 난 굴이니 무조건 익혀서 드시고 해당 문구가 없고 신선한 굴이면 생으로 드셔도 됩니다.

굴이 아무리 신선해보여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해역에서 채취한 굴이라면 절대 생으로 드시면 안 되죠.

생굴을 소금으로 세척하고 이것저것 안전하게 먹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소금으로 세척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으며 무조건 끓는 물에서 1분 이상 익혀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걸 모르고 신선해보인다는 이유로 아무런 확인없이 그냥 생굴을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그랬다가 제대로 탈이 나고 아직까지도 굴을 못 먹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가열조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고 해서 신선한 굴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선한 굴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으니 신선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가열조리용이라는 문구가 있어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니 그 지역에 있는 굴에는 가열조리용이라는 표시가 붙어서 판매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그런 굴을 생으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생굴이면 아주 환장하는 놈이었고 겨울만 되면 굴찜이나 굴보쌈을 먹으러 자주 다녔었는데 한 3년쯤 전인가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제대로 걸린 후로 지금은 아예 익힌 굴도 못 먹는 몸이 되었습니다.

굴 알러지가 생겼다고 하는데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제대로 몸살을 앓고 난 후로는 익힌 굴만 먹어도 몸에서 열이 나고 설사가 나오고 구역질이 나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어서 지금은 아예 굴이 들어간 음식 자체를 못 먹고 있습니다.

굴을 먹으면 맛있다는 걸 아는데 먹으면 무조건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오한이 올라오고 구역질에 설사까지 나오니 아예 굴을 안 먹은지 3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혹시나 동남아에서 파는 굴을 먹으면 좀 괜찮으려나 싶어서 먹어볼까 했었는데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굴을 먹고 탈이 나면 남은 여행을 다 망칠까봐 차마 먹진 못하고 그냥 포기했던 적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라는 게 그만큼 무섭더군요.

여러분들도 봉지굴 생으로 드시려면 가열조리용 표시가 있는지 무조건 확인하시고 없으면 신선한지 확인 후 잘 씻어서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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