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병장 월급 150만원 시대로 드디어 돌입했습니다.
2024년까지는 125만원이었는데 올해부터는 15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내일준비지원금도 월 40만원에서 월 55만원으로 오르게 되면서 월 최대 205만원을 받게 된다고 나옵니다.
이 정도면 나름 할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올만도 할 것 같은데 막상 하라고 하면 당연히 아무도 안 할 겁니다.
아무리 스마트폰을 쓰게 해주고 내무반을 따로 쓰게 해주고 병사들끼리 터치가 없어졌다고 해도 군대는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군대가 선진화된다고 해도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가 연병장에서 쓰러져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이 군대입니다.
저녁에 고된 일과를 마무리하고 나가서 치킨에 맥주 한 잔 할 수 없는 곳이 군대인데 누가 거길 일부러 들어가겠습니까?
지방에 내려가서 노가다를 뛰어도 컨디션 안 좋은 날 쉴 거 다 쉬어도 월 300만원은 충분히 벌 수 있고 저녁에도 마음껏 나가서 돌아다닐 수 있는데 군대를 가겠다는 미친놈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원해서 가는 게 아니라 억지로 끌고가는 식이죠.
병장 월급이 올랐으니 이제 군인들 돈 빼먹자면서 군 위수지역에 모텔이나 피씨방 요금이 오르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덜하지만 예전에는 동네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군인을 지들 아래로 알고 무시하거나 뜯어먹기 일쑤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군부대에 들어가달라고 하면 기본요금이 나오는 거리여도 미터기를 끄고 선불로 현금 5천원을 받아서 들어갔고 모텔도 무조건 비싸게 받았습니다.
피씨방은 군인 요금이 있는 곳도 있었고 가게에서 술을 마실때도 조금만 시끄러우면 군발이들 시끄럽게 한다고 부대에 이르겠다고 하는 사장도 있었습니다.
국민들 대신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 취급을 하는 게 아니라 마치 똥받이 취급을 하는 게 기본이었는데 어떻게 군대에 갔다온 양반들이 더 군인들을 지들 아래로 보고 똥받이 취급을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만 먹고 인생 개차반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싹 없어져야 대한민국 군대도 바뀔거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드디어 어느 정도는 사람다운 곳으로 바뀌는 것 같아서 좀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가리 한 명이 쓰레기면 그 부대원들 모두가 피해를 보는 곳이 군대이기 때문에 적어도 간부를 뽑을때는 기본적인 인성부터 테스트를 하고 뽑았으면 합니다.
군인은 상관이 지시하면 나가서 목숨을 잃어야한다는 식의 멍청한 마인드를 가진 똥별도 있던데 구시대적 마인드를 가진 지휘관들도 싹 갈아치웠으면 좋겠습니다.
군대에서 바른 목소리를 낸 사람들은 소리없이 잘려나가고 뻔뻔한 지휘관들은 질기도록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데 이번 기회에 썩은 물도 싹 쓸어내고 변화하는 군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5 병장 월급 150만원 시대에는 더이상 어이없는 군대 뉴스 말고 훈훈한 뉴스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오늘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새벽에 경계근무를 서야하는 대한민국의 군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