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에 숨겨진 의도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봤습니다.
저는 안 가봐서 몰랐는데 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을 주문하면 컵에 기본적으로 감자튀김을 담아주고 그 다음에 포장지 안에도 감자튀김을 추가로 더 수북하게 담아준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컵을 더 큰 걸로 써서 깨끗하게 담아주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음식을 넘치게 담아주면 여기는 정말로 감자튀김을 더 많이 준다는 생각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더 많이 받았음을 확실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포장지 안에 감자튀김을 더 부어주는 겁니다.
감자튀김을 담는 컵을 더 큰 걸로 바꾸면 먹는 도중에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컵은 그대로 두고 포장지 바닥에 감자튀김을 담아주면 많이 줬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땅콩도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나눠주는 것 역시나 퍼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가격은 이미 햄버거값에 다 포함이 되어있다고 하죠.
대한민국에서도 먹는 장사는 무조건 퍼주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장사하는 사람들이 잘 알아둬야하는 고급 스킬입니다.
이걸 기본 스킬이라고 아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다 퍼주다가 남는 것도 없이 폐업하게 되는 것이고 이걸 고급 스킬이라고 알아듣는 사람들은 장사를 그만큼 잘 하는 분들입니다.
무조건 퍼주라는 말은 원재료값이 비싸지 않은 것들은 인식하기 쉽게 많이 퍼주고 원재료값이 비싼 것들은 적어도 부족함없이 정량으로 제공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비싼 것도 다 퍼주면 당연히 남는 게 없으니 값이 저렴한 대신 인건비가 많이 드는 걸로 퍼줘서 승부를 보던가 아님 값이 저렴한 것들로 인심을 쓰면서 단골이라도 확보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됩니다.
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 마케팅은 특히나 불황일때 잘 기억해둬야 합니다.
경기가 불황이면 사람들은 당연히 더 저렴하거나 많이 퍼주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방문해보고 실제로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면 속았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안 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막상 방문해서 주문해보니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면 속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봤을때 큰 차이가 없더라도 어느 하나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 단골이 되지만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속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니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서 광고를 하는 분들도 우리 가게의 킥이 뭔지 잘 생각해서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닭날개가 1개 900원인데 그게 새끼손가락만큼 작으면 10개를 먹어도 만족은 절대 못 느낍니다.
그럴땐 팝콘이라도 계속 퍼먹을 수 있게 해주던지 뭐 하나라도 배를 채울 수 있는 공짜 밑반찬을 제공하던지 해서 술이라도 한 잔 더 먹게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