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한식뷔페 갔다가 욕 먹고 2인분값 냈다는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뷔페접시로 세그릇을 먹었더니 이러면 안 된다며 8천원에 이렇게 먹으면 어떻게 해냐고 큰소리로 계속 뭐라고 해서 결국은 2인분값을 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돈을 2배로 내고 가는데도 뒤에서 계속 구시렁댔다는 내용이었고 이에 과했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식당 사장이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식당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올린 사진을 보니 국그릇 5개에 앞접시 2개를 쓰고 메인 접시도 2개를 쓴 사진이 올라와서 이거는 좀 심했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원래 1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한식 뷔페에서는 접시 하나로 먹고 부족하면 그 접시를 그대로 들고가서 좀 더 덜어먹는 게 보통인데 접시를 많이 쓴 건 아쉽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식당에 1인 1접시가 원칙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몰라도 그런 문구가 없으면 접시를 여러개 써도 할 말은 솔직히 없는 게 아닌가 싶긴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많이 먹은 걸로 시비를 거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럴거면 한식뷔페를 하지 말고 백반집을 하면서 반찬을 좀 더 리필해주는 형식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게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한식뷔페는 무한리필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달아서 제 생각이랑 이렇게 다른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누군가 댓글에 한식뷔페는 무한리필이 아니고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한식뷔페에 가서 계속 음식을 가져다 먹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식의 글을 달았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먹을 만큼 덜어먹는 게 뷔페인데 한 번에 많이 못 덜면 먹고 와서 추가로 더 가져다가 먹으면 안 되나 싶고 뭔가 새로운 의견을 들은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뷔페는 한접시가 원칙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신기하더군요.
먹던 접시에 음식을 또 덜어가는 건 비위생적이라는 깔끔쟁이들도 있고 아무튼 사람들 생각은 제각각이어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식당에 직접 규정을 적어서 붙여두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동네에 한식뷔페가 있으면 궁금해서라도 한 번씩은 방문하곤 했는데 요즘은 어떤 사장님이 있을지도 모르고 예전처럼 모든 식당이 기본은 한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냥 가는 곳만 계속 가기도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음식도 조심해야해서 더더욱 조심스러운 편인데 손님들이 음식을 싸가는 것도 아니고 남기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많이 먹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거라면 그냥 식당을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