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중가격제 시행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요즘 일본 여행 이야기를 보다 보면 한 번쯤 보게 되는 주제가 바로 ‘외국인 이중가격제’입니다.
처음 들으면 조금 낯설 수 있는데 이는 쉽게 말하면 같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본인과 외국인이 다른 가격을 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이나 관광지에서 일본인은 일반 가격을 내고 외국인은 조금 더 비싼 가격을 받는 식이며 반대로 외국인에게 더 싸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부분은 대부분 외국인이 더 비싸게 내는 구조입니다.
이 개념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관광객과 자국민 가격을 다르게 운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동안 이런 방식이 많지 않았었고 특히나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이중가격제 시행 이유
이중가격제가 이야기되기 시작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특히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그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오버투어리즘’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몰리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물가가 오르는 문제도 같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업장에서는 외국인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적용해서 수요를 조절하거나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게 된 것이고 언어 대응, 추가 서비스 제공 등 외국인을 응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들
이중가격제가 모든 곳에서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음식점이나 관광지, 숙박 시설 등에서 시범적으로 적용되거나 검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뉴판에 일본어 가격과 외국어 가격을 따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고 입장료를 다르게 받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 어떤 곳은 외국인 전용 메뉴를 따로 만들어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기도 하는데 겉으로 보면 메뉴 구성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격 차이가 나는 구조입니다.
이런 사례들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여행 커뮤니티나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논란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이중가격제 시행 논란
이중가격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바로 ‘차별’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국적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여행객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업장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운영 비용이 늘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외국인은 여행 경비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간 높은 가격을 받아도 수요에 큰 영향이 없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현재 이중가격제는 일본 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고 일부는 지역 경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지역 상권은 활성화되지만 동시에 생활 환경이 나빠지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일본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본은 친절하고 공정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중가격제가 퍼지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 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