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놀러가면 다들 한번씩은 편의점에서 한강라면 사서 드셔보셨을 겁니다.
편의점에서 봉지라면과 라면용기를 구매하면 야외에 있는 조리기에서 자동으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데 설명에 나와있는대로 라면과 스프를 넣고 조리시작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라면이 끓여집니다.
평소 라면을 잘 안 드시는 분들도 한강에 나와서 먹는 라면은 참 맛있다고들 이야기하는데요. 그렇다면 집에서 끓이는 라면과 한강라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단순히 바깥에서 먹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한강라면 조리기의 비밀
한강라면 조리기계를 보면 라면을 끓이는 시간이 3분 30초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보통 라면의 조리시간이 4분에서 4분 30초인데에 반해서 그보다 훨씬 짧게 끓이는 방식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물의 양인데 일반 라면의 물이 500cc에서 550cc라면 한강라면에 들어가는 물의 양은 대략 430cc에서 450cc정도라고 합니다.
기기마다 물의 양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기기들이 다 물을 적게 넣고 끓이는 시간을 짧게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물의 양을 적게 하는 이유는 좀 더 짭짤하게 드시게끔 하기 위함이며 끓이는 시간을 3분 30초로 짧게 하는 이유는 좀 꼬들꼬들한 식감을 위해서도 있지만 라면을 들고 이동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면이 익고 국물에 면이 더 잘 밴다고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라면을 끓일때 물을 430~450ml정도 넣고 라면은 3분 30초만 끓인 다음 덜어서 대략 30초정도 기다렸다가 먹으면 한강라면이랑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확실히 싱거운 맛보다는 짠 맛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간이 센 식당은 사람들이 짜다고 하면서도 다시 방문하지만 간이 싱거운 식당은 사람들이 두 번은 방문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이래서 나온 것 같습니다.
한강라면 가격 서울에 사는 분들은 한강에 자주 갈테니 딱히 새로운 느낌이 없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한강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는 것도 새로운 일입니다.
저도 경기도 외곽에 살아서 한강은 1년에 1~2번 갈까말까인데 예전에 한강에 놀러갔다가 출출하기도 해서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먹은 적이 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봉지라면에 종이그릇 주는 거니까 대충 2천원에서 2500원쯤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편의점에 들어가니 라면 하나에 4천원씩 받더군요.
그리고 더 놀랐던 건 캔맥주 하나에 3,500원씩 받는다는 점이었는데 가볍게 두어캔씩 사려다가 가격보고 놀라서 딱 1캔씩만 사왔습니다.
한강을 보면서 먹는 것도 좋은데 편의점에서 사먹는 캔맥주가 술집에서 사먹는 것만큼 비싸니 황당하더군요.
아무튼 비싼 돈을 주고 사먹었던 라면과 맥주는 그래도 맛있었는데 그 이후로 한강 편의점은 잘 안 갑니다.
그냥 걸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술집을 가는 게 더 편하기도 하고 덜 추워서 좋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한강에 놀러가긴 힘들고 날씨가 풀리면 그때나 한강 나들이라도 좀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