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7도짜리 레몬스퀴즈 맥주를 사왔길래

오늘 점심에 지인들이 놀러와서 이것저것 사놓고 갔습니다.

제가 맥주를 좋아하는 걸 알고 카스를 사왔던데 뭔가 새로운 제품이더군요.

보니까 카스 7도짜리 레몬스퀴즈 맥주였는데 마트에서 그냥 이런게 나왔구나 구경만 했던 제품이라 잘 먹겠다고 하고 일단은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점심에 고기랑 초밥이랑 후식으로 와플도 배달을 시켜먹고 그러다가 너무 배부르다며 저녁도 먹기 전에 손님들이 모두 다 집에 갔고 냉장고에 남은 고기랑 레몬스퀴즈 맥주를 꺼내서 간단히 저녁을 챙겨먹었습니다.

훈제 삼겹살이랑 목살이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대충 돌렸고 이후 맥주를 꺼내서 마셨는데 처음엔 레몬향 정도 들어갔겠거니 했다가 한 입 마셔보니 새큼새큼한 레몬맛이 많이 올라와서 신기했고 이후 끝에 쌉쌀한 알콜이 올라와서 또 신기했었습니다.

처음엔 7도짜리 맥주인 것도 모르고 그냥 맥주에다가 레몬향을 첨가했겠거니 했었는데 끝맛이 소맥처럼 좀 쌉쌀한 게 있어서 보니까 알코올 도수가 7도로 나와있었습니다.

길쭉한 500ml짜리 캔이었는데 마트에선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편의점에서는 1캔당 4,900원이라고 하더군요.

4캔짜리 한팩이 13,000원이라고 하니 자주 먹기엔 좀 애매한 맥주긴 하지만 일단 맛있어서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엔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맥주를 마실때 보통 피처 2개는 먹는 편인데 오늘 레몬스퀴즈 3캔을 마셨더니 살짝 기분도 좋고 괜찮더군요.

제 주량으로 봤을때 대충 6캔 정도 마시면 딱 적당할 것 같았는데 대신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자주 마시긴 힘들 것 같았습니다.

맛은 괜찮아서 술 마신다는 느낌보다는 맛있는 레몬 하이볼 마신다는 느낌이 좀 강했는데 아무튼 저는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가끔은 사마실 것 같긴 한데 맥주 특유의 그 시원한 맛을 원하는 분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싶을땐 그냥 카스를 마시고 뭔가 음료수처럼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을땐 카스 7도짜리 레몬스퀴즈 맥주를 마시게 되지 않을까요?

맥주의 대체재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그냥 뭔가 새로운 게 마시고 싶을때 마시는 술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아무튼 내일은 마트에서 맥주나 좀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둘 생각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소주나 막걸리보다는 시원한 맥주가 땡기는데 일반 맥주 말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마시는 맥주가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맥주 시원하게 마시려고 김치냉장고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내년에 이사를 가게된다면 그때는 저희도 김치냉장고나 하나 저렴한걸로 들여놓던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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