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접종 후 열 약간 나고 열꽃도 올라와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이 병원가는 날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군요.
고물차라도 이런 날씨엔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고 병원 건물에 도착해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만차라서 들어가려던 차량이 후진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예약한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예약시간에서 10분만 늦어도 예약이 취소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일단 와이프랑 아기만 먼저 병원에 올려보내고 저는 바로 그 옆에 있는 이마트 주차장이라도 차를 세우려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근데 이마트 주차장 입구를 가보니 차들이 거기에 다 세워져있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오늘이 이마트 쉬는 날이더군요.
쉬는날이라 주차장 입구 들어가는 곳에다가 사람들이 다 차를 세워놓고 간 거였는데 이미 자리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공영주차장을 들어가려고 했더니 오늘따라 공영주차장도 만차라 어디 차를 세울데가 없었습니다.
별 수 없이 그냥 근처 골목에다가 차를 세워놓고 와이프한테 전화를 해보니 그냥 여기서 검사하고 예방접종 맞을 거 맞고 내려갈테니 그때 오라고 해서 그냥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 끝났다고 전화가 와서 병원 입구로 차를 끌고 갔고 애기를 데리고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아기가 배가 고파서 그런가 병원에서 엄청 울었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얼굴을 보니 붉은 반점이 이마에 살짝 보이더군요.
이게 열꽃인가 싶었고 검색해보니까 발진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처음엔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미열도 살짝 있는 것 같아서 온도를 재봤는데 온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일단 밥 먹이고 재웠습니다.
그때는 배가 고파서 그냥 너무 울었나보다 너무 울어서 열꽃이 피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오늘 BCG접종 맞은 게 떠오르더군요.
그동안 아무리 울어도 얼굴에 열꽃이 핀 적은 없었는데 오늘 BCG접종을 맞고 나서부터 얼굴에 빨간 반점처럼 올라왔으니 접종 때문에 그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얼굴에 열꽃 핀 거 외엔 다른 이상이 없어서 일단 오늘은 그냥 재우려고 하고 내일 어차피 소아과에 갈 일이 있으니 가서 한 번 문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제까지 진짜 피부도 뽀얗고 예뻤었는데 오늘 갑자기 얼굴에 발진이 생기니까 괜히 착잡하고 걱정도 되고 아까 바로 병원에 전화를 했어야하나 싶고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접종 맞기 전에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더 걱정도 되네요.
내일 일어나서 깨끗하게 나으면 참 좋겠는데 내일까지도 이러면 병원에 전화해서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