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때문에 이혼하겠다는 남편

블라에서 십일조 때문에 이혼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편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아내가 기독교인인데 남편 혼자서 버는 외벌이 가정이며 수입은 세전 1000만원정도인데 와이프가 꼭 세전 기준으로 십일조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경제권도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했다는데 결국 이 때문에 형사고발까지 진행되고 현재는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내는 이단으로 규정된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은 굳이 이단이 아니더라도 일반 교회에서도 다 십일조를 내니 이건 비단 이단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내가 일주일에 5일을 교회에 가는 것도 문제가 심각하고 아내쪽 집안에서는 당연히 내야하는 돈을 왜 안 내냐며 호통을 쳤다는데 아예 말이 안 통하는 집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십일조를 내는 건 아니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면 아마 대부분 십일조는 내고 교회를 다닐 겁니다.

저도 그런 부담감 때문에 결국 교회를 끊었는데 대한민국 교회는 십일조를 너무 당연시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어서 젊은 세대들이 점점 교회를 떠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일조는 한국 기독교에서 계속 이어져오는 관행이며 십일조에 대해 비난하는 소리를 들으면 거의 발작하듯이 믿음을 흔들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도 목사들이 저지르는 악행에 대해서는 쉬쉬하기 바쁘고 이러한 모습들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저 앞뒤가 다른 종교라는 이미지로만 비춰질 뿐입니다.

개독이라 말하며 아예 기독교를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죠.

십일조는 쉽게 생각해보면 교인 10명이서 매달 한사람 몫의 급여를 교회에 내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십일조 내는 교인이 100명이면 매달 10사람 몫의 급여가 창출되고 1000명이면 100사람 몫의 급여가 생기니 교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를 움직이는 큰 자산이 됩니다.

매주 내는 헌금보다도 훨씬 더 교회를 유지시키는 자산이 바로 충성스런 교인들의 십일조일 수 있으니 이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으나 그것이 결국 대한민국 기독교를 정체되게끔 만든다면 이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땐 교회에 다니면서 안 좋은 추억보다는 좋은 추억이 많았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내려가서 국수 한 그릇 챙겨먹고 다시 모여서 또 소모임을 하고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과도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으니 교회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 중에 지금까지 교회를 제대로 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교회에서 시작했으나 중간에 교회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하나씩 떠나간 케이스라 다시 돌아갈 생각도 없고 그냥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기독교가 젊은 층을 흡수할 수 있도록 변화의 바람이 불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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