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보물 - 정직한 자

2019.08.08 14:12


새로운 단편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옮깁니다.


정직한 자


카트리나가 상처에 물을 끼얹으며 엄습하는 고통에 움찔했다. 들장미 덩굴에 갇힌 양을 꺼내다 커다란 가시때문에 팔에 상처를 입었다. 항상 어느 무리든 독립심과 호기심이 강한 양이 하나씩은 있었다. 그녀가 상처를 붕대로 감싸자, 양이 코를 다리에 부비적 거리며 평소와 다름없는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카트리나는 스카라 브래에서 브리튼으로 향하는 여행에 동참했다. 여행을 구실로 친구를 보기 위함이었다. 전에 페리드윈이 보낸 편지엔 동지회에 관련한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했다. 그랬던 편지가 점점 짧아지고 의구심을 드러내는 듯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가장 최근에 그가 보낸 편지는 정말이지 놀라운 것이었다. 그가 다른 동지회 단원과 결혼할 거란 내용이었다. 카트리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아야 했다.


브리튼에 도착한 그녀는 동지회 회관을 찾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설을 하고 있는 남자 주위에서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걸 보았다. 페리드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근처에 있던 동지회 단원에게 구빈원에 대해 물었고, 브리튼 외각에 있는 구빈원으로 안내를 받았다.


구빈원은 침대와 보급품이 가득했지만, 사람들은 모두 바틀린의 연설을 경청하느라 건물은 휑했다. 카트리나가 좁은 복도를 지나면서 장신의 가고일과 부딪혔다. 그녀가 사과를 하려 하자, 가고일은 양치기를 무시무시하게 험악한 눈초리를 흘기더니 서둘러 구빈원을 나갔다. 그녀가 뒤를 돌자 가고일이 지나갔던 자리에 핏자국이 있는 걸 보았다. 카트리나는 구빈원 계단을 서둘러 내려갔다.


페리드윈의 작은 방은 엉망이 되어 있었고, 바닥의 피웅덩이에 그가 쓰러져 있었다. 카트리나는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가방에서 천을 꺼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그의 몸에 보이는 가장 큰 상처를 천으로 압박하며 지혈하려 했다.


페리드윈이 카트리나를 알아보고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난 의심했어. 그렇게 둘 순 없었어."


"나중에 말해요. 내가 도와줄게요."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게 아니야."


카트리나는 다시 도와달라고 다급히 소리쳤지만, 붙잡힌 팔에서 힘이 풀리는 걸 느꼈다. 죽어가는 사내가 주마등을 보며 마지막 말을 중얼거렸다.


"그들을 다시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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