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보물 - 가치만큼 보상받는다

2019.06.21 18:45


미동부시각 2019년 6월 20일 | 울티마 온라인 팀


새로운 파도의 막이 내리고, 새로운 장인 잊혀진 보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단편 이야기, 가치만큼 보상받는다가 공개되었습니다.


가치만큼 보상받는다


저자: EM 말라키


주점은 마른 생선과 생선 내장 냄새로 진동했다. 바텐더가 주점에 홀로 술을 마시며 격분해있는 해적왕의 술잔을 다시 채워주었다. 술에 취한 후크는 한 남자와 여자가 주점에 들어오자 욕설을 내뱉었다. 둘은 깔끔하게 차려입었고 여자가 남자보다 키가 살짝 더 큰 걸 제외하면 쌍둥이처럼 보였다. 둘을 보면서 후크는 카운터에 배주화 한웅큼을 놓고 바텐더에게 썩 물러나라는 손짓을 했다.


후크는 술병을 하나 집더니 두 머그잔을 채웠다. 하지만 쌍둥이는 술잔을 거절했다. 후크가 어깨를 으쓱하곤 한 머그잔에 담긴 술을 비웠다. 후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남자가 물었다.


"왜 만나자고 했지?"


"돈이 필요해. 많이. 내가 침몰시키고 있는 수보다 해군이 만들어내는 배가 더 많거든."


남자가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댔다.


"그래서 네가 일으킨 전쟁에서 브리타니아가 이길 수도 있다 그 말이군."


여자가 해적의 반대편에 있는 걸상에 걸터앉았다.


"우린 이미 너에게 많은 걸 줬어. 우리가 소개한 다른 동지들은 어쩌고?"


후크가 대답했다.


"그 가고일이라면 마지막 임무를 보낸 뒤로는 보지 못했어. 그리고 우리 둘 다 잘 알던 란킨은 죽었지."


남자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잠시 눈을 감았다.


"어쩌다 란킨이 죽었지?"


후크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흑마술보다 왕실 근위대의 분노가 더 센 모양이지. 나도 몰라. 난 그때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여자가 자신의 남동생을 쳐다봤다.


"유감이야. 너랑 란킨은 절친한 사이였지. 잠깐 시간을 줄까? 밖에 잠깐 있다 와도 괜찮아."


남자가 슬픈 미소를 지었다.


"됐어. 적어도 녀석은 원하는 대로 살다 갔지. 우리도 그 녀석처럼 하고 싶은 대로 살다 가면 좋은 인생인 거지."


후크가 머그잔을 카운터에 내려치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내 이야기를 좀 해보자구. 응? 내 함대는 이미 많은 배를 잃었어. 몇몇 함장은 반기를 들었고 야반도주를 하는 놈도 있단 말이야. 자원이 없으면 우리 편을 더 잃게 될거야. 빌어먹을 오크조차 불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남자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실망스럽군. 넌 지금 우리가 만들어준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군."


후크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난 당신들이 우리가 가진 공동 목표를 위해 어떻게 도와줄 지 논의하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과 우리의 목표는 한 번도 같았던 적이 없어. 이건 그저 시험이었을 뿐이야. 우린 당신이 더 잘 해내길 바랬어. 만약 그랬다면 당신도 우리와 함께 할 수도 있었겠지."


남자는 작은 석궁을 꺼내 후크에게 겨눴다.


"실패의 댓가가 뭔지는 알았어야지. 허나 너는 탐욕에 눈이 멀어 이 전쟁을 너무 끌었어. 이제 네 무모함은 여기서 끝을 맺게 되겠지. 지금부턴 너 없이 우리가 일을 맡게 될 거다."


후크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한 손엔 여전히 술병을 들고 있었다.


"말로 해결하자구."


"이제 할 말은 없어."


"그럴 거라 생각했지."


해적왕은 카운터에 있던 등불에 술병을 집어던졌다. 술병이 깨지며 불이 치솟았다.


갑작스러운 불길에 여자는 후크의 머리를 향해 칼을 던졌지만 빗겨나가며 귀만 살짝 찢었다. 후크는 바를 뛰어넘었다. 그의 몸을 석궁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며 바 뒤에 있던 술병에 맞았다.


여자가 칼을 몇 개 품에서 더 뽑으며 불이 붙은 바 뒤로 걸어갔다.


"놈이 사라졌어."


남자가 석궁을 다시 장전하며 바 뒤로 걸어갔다. 바 뒤에 바닥엔 어두운 지하로 통하는 비상구가 열려있었다. 


"놈을 따라가야 할까?"


격렬히 움직이는 불꽃을 바라보며 여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 오래된 인신매매용 지하굴은 모든 부두와 선창으로 통하는 데다가 미로같아. 길도 모른채 들어가서 몇 일이나 지하에서 헤메이고 싶진 않아. 놈을 죽일 다른 사람을 데려오지. 날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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