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 희생

2019.05.19 08:39


미동부시각 2019년 5월 19일 | 울티마 온라인 팀


새로운 물결의 새로운 단편 이야기, 희생이 공개되었습니다.


희생


저자: EM 말라키


행위의 섬 해변을 지키던 자들은 해적선을 발견했다. 해적선은 조각배를 추격하고 있었다. 분명 조각배가 선두에 있긴 했지만, 한 명이 배를 젓고 있었기에 바람의 힘을 받은 해적선이 따라잡는건 시간 문제였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기사가 도망치는 조각배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요새의 대포를 해적선에 조준했다. 포탄 몇 발이 해적선 근처에 떨어지자 해적선은 요새섬을 피하기 위해 배를 돌렸다. 하지만 배를 돌리면서 해적들이 쏜 포탄이 조각배에 맞았다. 측면을 강타한 포탄에 조각배는 뒤집히며 탑승자는 날아오르듯 바다에 빠졌다.


기사 지휘관은 바다에 빠진 사람이 파도를 헤치고 바닷가까지 엉금엉금 올라오는 걸 보고 놀랐다. 남자는 기진맥진해 일어서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남자는 끈으로 묶은 장검을 등에 멘 젊은 해적이었다. 가슴팍엔 한 돌덩어리를 꽉 웅켜쥐고 있었다. 기사들이 서있는 모습을 본 사내는 웅켜쥐고 있던 돌을 내밀더니 그대로 꼬꾸라졌다.


해적의 소굴을 지배하는 자는 배를 요구했고, 길드는 후크의 명령을 따랐다. 모든 전투선이나 범선은 브리타니아의 해상 무역로를 차단하기 위해 전개된 상황이었다. 유와 미녹에선 배를 건조하느라 분주했다. 해적 함대는 문글로우에 정박된 상선을 무자비하게 침몰시켰다. 브리타니만에서 벌어진 왕실 해군과의 야간 해전으로 왕국의 모든 도시는 밤조차 안전하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혼란때문에 함대는 해적의 소굴 포위망에 동참하지 않고 용맹의 섬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늙은 가고일이 용맹의 룬을 빠르게 훑어봤다.


"이 물건엔 강력한 타락의 기운이 보이는군. 부패가 빠르게 번지고 있네. 이것과 연결된 사원까지 말일세. 그리고 뭔가가 더 있군. 내 눈엔 어둠의 끝자락이 보인다네. 란킨이 여기에 무슨 짓을 했는진 몰라도, 그가 죽더라도 이 주문은 깨지지 않을 것 같네."


마리아가 심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경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가고일족에게서 필요한 유물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이 룬을 지켜야 해요."


낙사틸로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친구여,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할 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 두 종족의 치료사들도 때론 환자를 구하기 위해 팔다리를 희생할 때가 있다는 걸 안다네. 사원을 지키려면 그대의 친구가 만든 그 물건을 희생해야만 하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요? 이건 줄리아의 유작이라고요. 줄리아는 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고, 이제 영혼이 된 줄리아는 내게 도와달라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할 순 없어요."


가고일은 고통스러워하며 날개를 펼쳤다. 날개엔 상처가 아직 남아있었다. 낙사틸로가 천상의 공허를 너무 내다본 탓에 얻은 상처였다. 그는 정말 늙고 지쳐보였다. 


"나와 같이 태어났던 가고일들은 이제 모두 죽었네.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볼수만 있다면 내 수명이라도 기꺼이 바치겠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위한 일이네. 비록 그들은 평생 볼 수 없는 세상이지만 말일세. 내 종족들, 인간, 엘프, 미어, 그 외에 선한 여러 종족들이 사는 세상이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말이네."


"그녀라면 어떤 세상을 꿈꿨겠나. 그대는 줄리아가 죽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그 여성이 되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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