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 용맹의 부름

2019.05.03 17:43


미동부시각 2019년 5월 2일 | 울티마 온라인 개발팀


새로운 물결의 이야기에 [용맹의 부름] 단편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옮깁니다.


용맹의 부름


황금 검엔 커다란 보석이 장식되어 있었다. 사이몬 경은 건설자가 새로운 사원의 중앙에 있는 대리석 바닥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용맹의 사원이 여기 있으면 지키는데도, 유지 보수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원을 왜 행위의 섬에 짓지 않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이라면 뱀의 요새 기사들이 항상 지킬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젊은 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은뱀 기사단의 기사도 정신은 고맙게 생각하네. 허나 나는 사원이 그저 육체적 강함의 상징이 되는 걸 원치 않네. 용맹이란 육체적 강함을 위한 무기가 아닌 약자를 보호하는 정신일세. 이곳은 용기를 갖춘 자들이 스스로를 시험할 수 있는 곳이 될 걸세. 용맹의 사원에 방문하기 위한 여정을 통해 말일세."


사원 주위는 곰팡이와 썩은 식물로 뒤덮여 있었고, 악의로 가득한 마법 기운에 공기는 탁했다. 란킨은 용맹의 룬 주위에 놓인 검게 변한 은빛 상형 문자들의 배치를 정돈했다.


"내게 여기로 데려다 주면 막강한 힘을 주기로 약속했지. 헌데 막강한 힘은 커녕 이 섬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


후크가 말했다. 해적왕은 사원을 향해 돌덩이를 발로 차며 당혹스러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제가 분명 시간이 걸린다 말씀드렸지요. 사원의 본질이 제 마법에 저항하고 있지만, 이 룬이 있으니 결국 굴복할 겁니다."


동이 트기 전, 늙은 기사가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며 사원에 다가왔다. 잠시 멈추곤 말을 뱉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 전, 여기 오겠노라 내 스스로와 약속했지. 내가 이룬 승리는 이제 잊혀지고, 내 마지막 견습기사는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네. 이젠 전투에 참가할 기력조차 없건만 이 삶을 어떻게 포기해야 할 지 모르겠군."


기사는 검을 뽑았지만 손잡이를 놓쳐버렸고, 검은 땅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금새 울 것 같은 얼굴로 기사는 허리를 굽혀 검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손을 뻗을수록 떨림은 심해졌고, 검은 이내 땅 속으로 가라앉았다. 검이 땅 속으로 사라지고, 태양이 솟아오르자 그 자리엔 작고 붉은 꽃들만 남아있었다.


늙은 기사는 고개를 숙이고 속삭였다.


"고마웠네."


젊은 해적은 사원 주위에 쓰러진 죽은 나뭇가지들을 헤치고 오느라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있었다. 오염된 공기를 들이킨 자들은 얼마 되지 않아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자시르는 어둠의 의식과 지천에 널린 방해물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여긴 기사와 영웅을 위한 곳이지, 역병과 저주를 위한 곳이 아니었다.


어릴 적, 그의 어머니는 기사도와 위대한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시르가 누젤름 빈민가를 벗어나길 바랬다. 자신의 추레한 바지와 옆구리에 찬 선원검을 본 자시르는 만일 어머니가 자신의 지금 모습을 보면 실망하진 않을까 생각했다. 수년 전 그가 섬을 떠날 때, 자시르는 자신이 살인자, 오크, 강령술사와 함께할 줄은 상상조차 못헀다.


나뭇가지 사이로 석양이 드리우자 사원 옆에서 뭔가가 반짝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검이 하나 보였다. 검은 녹슬어 있었고, 검신엔 글귀가 적혀있었다: 약자를 수호하라. 자시르가 검을 집자 무게가 느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웠지만, 마치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손에 딱 맞았다. 그는 반대쪽 손으로 녹슨 선원검을 뽑아 땅바닥에 버렸다.


룬 주위에 있는 은빛 상형문자를 부서버린 새로운 기사는 문득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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