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방첨탑 - 산왕

2017.09.06 01:52


미동부시각 2017년 9월 5일 | 울티마 온라인 개발팀


부서진 방첨탑의 새로운 소설이 공개되었습니다. 원문은 이곳을 참고해주세요.


산왕


EM 말라키 작성


망자가 속삭이고 샤미노는 듣고 있었다. 속삭임은 샤미노 살 다실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자들의 목소리들이었다. 가족, 친구, 그가 전장에 보냈던 병사들, 그가 사랑했던 베아트릭스...망자의 속삭임은 수 세기동안 슬픔을 상기시켰고, 그는 자연을 벗삼아 떠돌았다. 그러다 이제 슬픔과 고통을 떠나보내고 왕국을 다시 섬기기 위해 스카라 브래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Iver's Rounding에 있는 영혼의 우물을 지켜보며 서서 기도하고 있었다.


마법사들은 영혼의 우물을 선형학이나 심원의 기하학으로 설명하려 들곤 하지만, 순찰자들은 이 세상 어떤 곳엔 이곳과 저곳, 삶과 죽음이 이어진 교차로 같은 곳이 존재한다고 간단히 설명하곤 한다. 이런 신성한 장소들은 방랑하는 영혼들이 위안과 안식을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강령술사나 악마들이 먹잇감을 찾는 곳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런 장소를 지키는 것이 스카라 브래의 순찰자들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였다.


갑자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도 멈췄다. 우물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약해지고 우물과 가까이 맞닿은 모든 것들의 색을 잃은 것처럼 변했다. 샤미노는 얼굴을 찡그리며 우물에 더 가까이 가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자신이 배운 대로 조심스레 손으로 가려진 장막을 들추고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우물의 반대편은 돌로 된 소박한 지하묘지로 보였다. 거긴 낯선 강령술과 연관된 룬이 빛을 발하고 있었고, 공기는 내려앉아 퀴퀴했다. 순찰자는 앞으로 나아갔다. 몇 시간정도 걸었을까, 마침내 지하묘지에서 자연 동굴로 이어지는 길을 찾았다. 발치에서 땅바닥이 얼굴처럼 변하더니 말했다.


"너는 누구냐, 작은 존재여. 누구길래 내 길에 서있는 거지?"


"나는 샤미노 살 다실이다. 그러는 당신은 누구시오?"


"나는 리토스이다. 나는 산왕이며, 대지의 심장이다. 여긴 나의 땅이다."


샤미노가 물었다.


"나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이오?"


"힘에 따른 것이다. 나는 내 땅에 속한 모든 걸 지배하며,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것들은 날 영원히 섬기리라. 그리고 너도 그렇게 되리라."


순간 샤미노 주위에서 땅이 갈라지며 해골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해골들의 뼈엔 사악하게 보이는 룬들과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고대 강령술사들이 빛나는 손으로 샤미노를 움켜잡으려고 했다. 샤미노는 재빨리 손을 피하며 그들 사이로 이리저리 피해 달아났다. 그는 뒤로 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어둠의 왕국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샤미노가 장막을 들추고 다시 우물 밖으로 나와 Iver's Rounding으로 돌아왔다. 그때 수 세기동안 친분을 나누었던 늙은 순찰자의 영혼이 나타나 외쳤다.


"도망쳐!"


그 순간 영혼의 우물이 폭발했다. 샤미노조차 알지 못하는 수 많은 온갖 망령과 유령들이 삶과 죽음을 나누던 공간에 생겨난 균열에서 빠져나와 섬을 뒤덮고 스카라 브래 전역으로 흩어지기 시작헀다.


죽은 자들이 영성의 도시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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