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구 - 조프리

2015.12.10 13:46



조프리는 강하고 유능한 투사로써, 아바타의 동료 중 한 명으로 여러 번에 걸쳐 등장합니다. 브리타니아의 주민들과 함께 오랫동안 살아온 그는 왕국을 위해 수 세기동안 헌신하며, 브리티쉬 왕의 사병을 지휘하는 사령관으로 지냈습니다.


울티마 4에 나와있는 그에 관한 묘사에 따르자면, 그는 키가 거의 2미터에 달하는 건장한 전사입니다.


생애


암흑의 시대


조프리가 어떤 식으로 소사리아/브리타니아에 처음 발을 내딛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전설에 따르자면, 그는 다른 세상에서도 투사로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조프리에 대한 첫 기록은 브리티쉬 왕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젊은 왕의 왕국 경계를 조사한 탐사 기록서에 등장합니다. 해당 서적에서 조프리는 그 당시엔 "거인"이라는 칭호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브리튼 북동쪽에 있는 던전인 페리니안 심층을 탐사하며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계몽의 시대


훗날 3대 악을 물리친 이후, 브리티쉬 왕은 새로운 미덕 체제를 대표할 대상을 찾아 나섰습니다. 무자비하고 야만적이었던 암흑의 시대를 왕국에서 몰아내며 계몽을 이끌어 철학과 학문,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하길 바라며 말이죠. 조프리는 용맹의 도시로 대표되는 젤롬에 정착하여 젤롬을 위해 헌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이방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방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오랫동안 전장을 누비던 전사로써, 그를 섬기며 심연 깊은 곳까지 여정을 같이 함으로써 깨우침을 얻고 8대 미덕의 화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전설적인 아바타와의 관계는 이 전사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아바타와 함께 했던 동료들은 블랙쏜의 폭정 당시 범법자로 규정되어 박해받았습니다. 그는 그 박해를 피해 해적 소굴로 피난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아바타의 귀환을 기다렸으며, 그와 함께 다시금 블랙쏜의 폭정을 무너뜨리고 그를 실각시키고자 했습니다. 울티마 5에서 그들의 모험 중 이 전사는 자신이 조력을 마다하지 않으며 헌신을 다해 아바타를 도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블랙쏜은 실각되고 브리티쉬 왕은 다시 복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수 년동안 조프리는 돌아온 왕의 왕실 근위대 단장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후 가고일 전쟁 중, 조프리는 연민의 사원을 점령한 가고일들에 대항해 사원을 되찾기 위해 반격을 시도하며, 침략자들에 대항해 도시 경비대 일부를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비참한 결과로 끝났으며, 살아남은 병사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훗날 아바타가 이 당시 살아남은 병사들의 지휘관인 게르탄과 이야기하면 그 처참했던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프리의 나날은 이러한 전투로 점철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울티마 6에서 아바타가 분쟁을 종식시키는데에는 동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 관련해서도 그와 관련한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결국 아바타는 평화적으로 분쟁을 종식시키는데 성공했고, 조프리 역시 다시금 평화를 되찾은 도시 치안을 맡게 되었으리라 추측됩니다.


대종말의 시대


이후 200년이 지나서도 조프리는 브리티쉬 왕의 곁을 지켰으며,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대를 즐기며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습니다. 울티마 7에서 아바타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는 이제 모험을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며, 그는 이제 브리튼을 책임지는 일에 전념하고자 했습니다. 오랫동안 전투와 떨어져 지내던 이 전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하며, 대종말의 시대 초기에 그가 지루해하던 철학을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훗날, 울티마 지하 세계 2에서 그는 술 잔치에 참석한 이들과 함께 감시자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검은바위 돔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 비좁은 장소에서 늙은 병사는 상대적으로 젤롬 출신인 젊은 상흔의 서고, 시리아에게 도전하지만, 계속해서 지고 맙니다. 오랫동안 조용히 지내며, 자신의 전투 감각이 무뎌졌음을 깨달은 그는 다시 한 번 전쟁의 기술을 연마하였습니다.


이후 수 년이 지나 계절이 바뀌고, 감시자가 브리타니아로 급습하였을 때, 조프리는 다른 아바타의 동료들과 같이 미덕을 타락시키는 기둥의 힘에 유혹되었으며, 용근위대가 되어 예포그라는 이름을 수여받았습니다. 아바타가 울티마 9에서 조프리를 만났을 때, 그는 비겁의 던전에서 브리티쉬 왕을 힐난하며 감시자의 물건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바타는 그의 타락하여 비겁하게 변해버린 그의 모습을 이용해 겁을 줘서 쫒아내면, 그는 도망치게 됩니다. 그 이후 그는 발로리아에 등장하며, 용맹의 사원을 회복시키면 그는 그간 했던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브리티쉬 왕의 용서를 구하러 간다고 아바타에게 고백합니다.


이후 조프리는 감시자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아바타를 도와주게 됩니다. 다시 비겁의 던전으로 가서 타락한 기둥을 정화하여, 감시자의 힘을 약화시키고 트라멜과 펠루카의 충돌을 막아내게 됩니다.


울티마9의 조프리


관련 지식


한 전사가 방의 한 켠에 앉아있었다. 그는 우리가 들어서자 일어섰다. 그는 약 2미터나 되는 키로 방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난쟁이로 보일 정도였다. 그의 머리는 갈색이었고, 대충 자른 것처럼 덥수룩했다. 그에게선 맹렬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으며, 그의 손은 편안한 자세로 검 위에 놓여져 있었다.


울티마: 아바타의 모험 (울티마 4)


조프리는 아바타의 임무를 같이 수행하며 처음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최근 수 년동안 그는 브리티쉬 왕의 가장 신뢰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었으며, 그의 근위병으로 활동했다.


브리타니아 안전 여행서 (울티마 지하 세계 2)


조프리와 용의 이야기: 용맹의 우화


오래 전, 용들이 자유로이 날던 그 때, 이그누스라 불리던 용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용들이 위험하고 알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지만, 모두가 그리 사악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지켜야 할 전통과 명예를 가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 이그누스는 예외였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이 이그누스가 용들에 관한 나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와전되도록 한 장본인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그누스는 사람을 해치길 좋아하며, 육식을 즐기고, 인간 마을을 습격해 폐허로 만들며, 약탈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끼는 괴물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나이 어린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를 잡아 먹는 걸 즐겼습니다. 이러한 습성은 아마도 우리가 역겹다고 여기는 것처럼 그들 종족에게도 역겨운 일이었을 겁니다.


날이 저물 무렵, 잠에서 깨어난 이그누스는 곧 허기와 무료함을 느끼자, 곧장 사람이 사는 마을을 향해 먹을 거리와 재미를 찾고자 몸을 일으켜 날아올랐습니다.


그 날, 그는 너무 작아 이름조차 없던 마을 하나를 택했습니다. (어쩌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되어 잊혀졌을 겁니다) 그 마을엔 14살이 된 어린 조프리와 그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누이 마가리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집으로부터 좀 멀리 떨어진 아버지의 콩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용들은 독수리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는 놀라운 시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그누스는 거대했지만, 구름 위로 날고 있었고, 또 그 시력 덕분에 남매가 이그누스를 보기도 전에 둘을 찾아냈습니다.


"아하." 그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즐거운 여흥이 시작되겠군. 저 어리고 토실토실한 놈들을 내 점심 시작으로 해서 남은 인간들을 주 요리로 먹으면 되겠군."


이그누스는 남매가 자신들의 머리 위에 뭐가 있는지도 알아차리기 전에 덮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금 제가 말했듯이, 그는 심심하던 차였기에 이 음식을 가지고 잠깐 장난을 치기로 마음을 먹고 엄청난 울부짖음과 함께 내려와 먹잇감이 도망치도록 아무 상관도 없는 콩밭을 붙태웠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둘은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남매는 어리긴 했지만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조프리는 먼저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강쪽으로 가면 강둑에 있던 바위 틈에 몸을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누이를 이끌고 근처 강둑으로 달렸습니다. 그건 아이들의 가냘픈 희망에 불과했지만, 그냥 이대로 용의 이빨에 물어 뜯기는 것보단 나은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이그누스는 자신도 모르게 영악하게 그를 피해 바위를 기어오르고 도망치는 그 먹잇감들의 영리함과 현명함에 놀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몇 번의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 어린 인간들은 당췌 가능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한참동안 이리저리 빠져나가긴 했지만, 먹잇감들은 피해 숨을 곳이 없다는 걸 알고 있던 이그누스는 그리 화나진 않았습니다.


점점 강에 가까워지자, 조프리와 마가리타는 오래된 울퉁불퉁한 떡갈나무 뒤로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곧 둘에게 재앙이 닥쳤습니다. 마가리타가 구부러진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져 발목을 접질린 것이었죠. 아직 용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는 걸 알아차린 조프리는 어떻게든 누이를 구하려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이그누스는 숨을 돌리기 위해 잠시 멈춰서서, 먹잇감이 고통받는 걸 점잖게 바라보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달리 누이를 구할 방법이 없자, 조프리는 작은 양치기용 칼을 꺼내들고, 한 손에는 주먹만한 돌을 쥐어들곤 늙은 용과 자신의 누이 사이에 섰습니다. 그 어린 얼굴엔 전사의 의지가 피어올랐습니다.


이 상황은 이그누스를 더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조프리를 불렀습니다.


"자, 이제 어쩌실 것인가, 기사여? 고결한 마법이 걸린 그 칼로 내 머리를 치시겠소?"


조프리는 자신이 맞설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크고 강한 목소리에 놀라 대답했습니다.


"나는 기사도 아니고, 마법이 걸린 검도 갖고 있지 않다! 이 늙은 도마뱀아! 하지만 날 쓰러뜨리기 전까진 내 누이에게 손 끝하나 건드리지 못할 것이고, 기회만 생긴다면 기꺼이 네 머리를 가져가주마!"


이그누스는 굵직한 목소리로 낄낄거렸습니다.


"넌 정말 멍청한 아이로구나. 정말 네가 그런 하찮은 장신구따위로 날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도망가라! 꼬마야! 내가 네 누이를 먹어치우느라 정신이 없는 동안 숨을 만한 곳 정도는 찾을 수 있겠지."


"나도 내가 널 해칠 만한 그런 기술이나 장비가 없다는 건 안다! 이 늙은 도마뱀아!"


조프리가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내 누이가 위험한데, 그딴 게 안중에 들어올 성 싶으냐!"


이그누스는 점점 대화가 지루해지자, 짜증이 섞인 어조로 이야기했습니다.


"이봐, 꼬마야. 네 생각은 정말 훌륭하지만, 네 놈이 도망가건 말건 난 네 누이를 먹어치울거다. 왜 하나는 살 수 있는데, 두 놈 다 잡아 먹히려는거지?"


"너와 그딴 걸로 따지고 싶지 않다!" 조프리가 대답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그 어디로도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마음을 짓누르는 걸 느꼈습니다.


"그 따위 수작에 너 같은 놈에게 내 누이를 내줄 성 싶으냐!"


늙은 이그누스는 의심이 많은 생물이었기에 점차 그의 마음 속에 의심의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알겠군." 그는 으르렁거렸습니다.


"네 놈이 아무 이유도 없이 이렇게 나에게 맞설 수 있을리 없지. 아마 네 놈은 내가 네게 더 다가가길 바라는 거로군? 저 나무에 네 놈들이 함정이나 어떤 장치를 해놓고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덮칠려는 수작이로군...그렇다면 이 짓거리의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 멋대로 생각해라!" 조프리가 대답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그는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네 놈이 또 다시 나를 떠보는거군?"


용은 생각했습니다.


"맞아, 내가 생각한 게 맞군. 게다가 함정까지 설치되어 있다면, 확실히 내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겠지. 모든 걸 종합해보면 네 놈에게 이런 위험을 걸 가치는 없지! 아무렴!"


곧 용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덜 위험한 식사거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 하늘을 향해 솟구쳤고, 조프리와 마가리타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놀라있었습니다.


결국 이 일은 조프리가 진정한 용맹을 보여준 사례로,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순수한 예를 보여준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는 목숨을 걸었지만, 오히려 그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용이 말해준 대로 도망가 숨었다면, 용은 누이를 잡아먹고 다음엔 그의 차례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비록 쉽게 죽을 수 있을 수도 있었지만,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지금 무얼 해야 할 것인가에 따라 용과 맞섰고, 그 용기의 발현으로 그와 누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늙은 이그누스는 자기 몸을 사리는데 급급하여 아주 사소한 의구심이나 위험조차 참지 못하고, 쉬운 식사거리조차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의심과 겁은 결국 더 큰 결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수 년 후, 조프리는 가장 유망하고 강력한 투사이자, 기사가 되었으며, 가장 강력한 마법이 걸린 검과 함께 완전한 장비와 힘, 그리고 능력을 갖추고 떠나 늙은 이그누스를 죽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구간 앞엔 늙은 용의 머리를 걸어 그의 조카들이 거기에 돌을 던지며 놀았습니다.


발췌: Ultima XI: Ascension - Tales of Virtue 5


소소한 이야기


* 조프리의 실제 모델은 1983년 오리진의 첫 외부 직원이었던 제프 힐하우스로써, 사업 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 울티마 4 NES 버전에서 조프리는 모두가 동일했지만, 이름이 조프로 짧아졌던 적이 있습니다.


* 울티마 7에서 조프리는 아바타와의 대화에서 그가 사실 지구 출신이라는 사실을 암시를 합니다. 조프리와 용의 이야기에서 신출내기 전사는 자신이 자신의 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브리티쉬 왕국에 14세 때 왔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 울티마 지하 세계 2에서 그는 공격과 방어 기술을 연마합니다.


* 울티마 9에서 아바타는 용근위대가 되어버린 조프리를 처치할 지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처치하게 되면 조프리는 유령으로 나타나 아바타에게 감시자로부터 자신을 해방해주어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후 영성의 사원을 회복시키면 아바타가 그동안 처치한 동료들과 듀프레와 함께 소생하게 됩니다.


* 밥 화이트가 리드 디자이너로 재직 중일 때 울티마 9 초기 개발 단계에선 조프리는 타락하지 않으며, 왕실 근위대의 단장으로 여전히 자리하며 브리티쉬 왕을 보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프리는 미스트랄이라는 이름의 딸을 가진 아버지로 등장하며, 딸인 미스트랄은 사랑의 대성장의 수도승으로 수녀원 안에 스스로 역장에 갇힌 샤미노를 깨우는 과정에서 아바타를 돕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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