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 볼프강의 작은 루비

2015.08.23 17:22


안녕하세요, EM 하나린입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아크 이벤트에 대해서, 몇몇 분들은 아마도 등장인물과 왜 우리가 보석을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각각 이벤트의 배경은 무엇인지 조금 의아해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아크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울티마 시리즈와 고유한 울티마 온라인의 배경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약간 등한시되었던 한국 샤드에서는 생소한 이야기들이 많을 겁니다. 

 따라서, 각각의 글로벌 아크 이벤트에 대해서 조금 풀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물론 저로써도 깊은 울티마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참조할 수 있는 자료들을 기초로 해 설명해드림으로써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편: 말라스와 파멸의 던전 사파이어 보기]


아칼라베스의 왕, 볼프강과 몬데인


우리의 대륙이 브리타니아라는 이름을 갖기 전, 소사리아 행성에 있었던 왕국이었던 아칼라베스를 다스리던 마법사 왕인 볼프강에겐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잊혀져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장남과 바로 차남인 몬데인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장남은 자애롭고 지혜로운 아버지 볼프강의 인격을 물려받았다고 하며, 몬데인은 뛰어나고 비상한 아버지 볼프강의 능력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몬데인은 능력만 물려받았을 뿐, 인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에 볼프강은 그를 보며 걱정을 했습니다. 몬데인의 마법 탐구에 대한 탐욕과 집요함은 점차 걱정이 우려가 되며, 결국 위험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몬데인이 15살이 되던 때, 볼프강은 그를 수도원에 있는 형제들에게 보내 겸손과 연민에 대해 깨우칠 수 있게끔 하는 대신, 그가 1년만 마법을 금하는 대신 수도원에서 이를 배우고 돌아온다면, 그가 만든 태양 루비를 그에게 주기로 약속합니다.


그러나 몬데인은 그마저도 참지 못하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결국 태양 루비를 훔치기에 이릅니다. 게임 내에서 이에 대한 아칼라베스 지하묘지에 남아있는 볼프강의 편지는 그의 근심을 절실히 보여줍니다.


내 아들에게

저자 볼프강


몬데인아, 네가 태도를 고치고 미덕을 깨우칠 수 있게끔 일 년정도 마법을 금한다. 네가 수도원의 형제들과 살 수 있도록 미리 일러두었단다. 네게 동정과 겸손을 가르쳐줄 거다. 이 가르침을 잘 받거라, 아들아. 그렇게만 한다면 태양의 힘을 구속할 수 있는 이 루비 보석은 네 것이 될 거란다.


너의 아버지가

볼프강


몬데인의 패륜과 장남의 실종


몬데인이 저지른 행동으로 인해 아칼라베스 왕국은 발칵 뒤집힙니다. 아칼라베스 왕국은 순식간에 왕과 왕자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건 장남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장남이 왕위를 물려받기 전, 왕을 시해한 왕자를 잡아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장남은 자신의 신하들을 이끌고 몬데인을 추격해나섰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록 장남과 그의 추격대는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전령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친족들은 그의 실종에 대해 불안한 여러 소문들을 수근댔습니다.


왕의 장례식이 있던 날, 유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있던 당시에 갑자기 찾아온 한 명의 전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장남의 전령이 아닌, 몬데인의 전령이었습니다. 심지어 사람조차 아닌, 뒤틀린 시체였던 전령은 몬데인의 저주를 퍼뜨렸습니다.


"몬데인님께선 소사리아를 지배하는데 방해가 되는 자들을 허락치 않으신다."


그의 한 마디가 있던 이후, 갑작스럽게 볼프강의 친족들은 하나 둘씩 기이한 병에 걸렸으며, 왕이 묻힌 지하 묘지에 같이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볼프강의 피는 몬데인을 제외하곤 그 세상에 살아있던 자가 없었습니다.


[전설의 시대 - 잊혀진 왕 이야기 읽기]


볼프강의 작은 루비


오래 전, 볼프강이 태양 루비를 만들기 위해 고대 아칼라베스의 광산에서 수 많은 루비들을 캐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루비는 태양 루비가 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많은 루비들이 강한 마법적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루비들을 캐내던 광산들은 아칼라베스 왕국의 몰락과 멸망 이후 오랫동안 잊혀졌습니다.


호크윈드는 그런 루비들 중 하나를 필요로 했으며, 지금은 잊혀져 알 수 없는 아칼라베스의 고대 광산은 위치를 알 수 없었지만, 그 루비가 있을 법한 장소는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볼프강이 묻혀있는 지하 묘지였습니다. 이 루비들이 볼프강의 지하 묘지에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게도, 당시 아칼라베스 왕국에선 왕이 붕어하게 되면 루비를 가는 길에 바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번외 이야기


볼프강의 지하 묘지에 있던 곳에서 몬데인의 마법 실험에 대한 일부 기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기록에 따르자면 영생을 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검은 개요서

저자 몬데인


누군가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은 대단히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완성하는 데에는 수 년이 걸린다. 그러나, 여기엔 부작용이 존재한다. 바로 불사신이다. 나는 이 과정을 각각 별개의 의식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눴다. 이를 완성하려면 각 단계를 차례대로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부순 루비 가루 5스톤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걸 슬라임 점액과 섞어서 걸죽한 반죽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반죽을 만들었다면, 상아로 만든 항아리에 담아 올리브 기름통에 재워 3년동안 보관한다. 이제 그대가 할 일은...(기록 훼손됨)


그리고 몬데인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법과 괴물들을 이끌고 아칼라베스 왕국을 유린하기 시작했을 때, 하나씩 귀족들이 몰락하는 모습을 담은 책도 볼프강의 지하 묘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방인에게 남기는 말

저자 오웨인


안녕하시오, 고귀한 자여! 우리의 땅은 충직한 영웅을 필요로 하오. 사악한 것들을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용감한 이 말이오. 역병이 우리 왕국을 휩쓸었고, 재앙이 도래했다오! 우리 마을은 약탈당했으며, 한때 농부가 노래하며 곡식과 과육을 일구던 땅은 이제 잿더미가 되어버렸소. 농장뿐만 아니라, 소사리아를 살찌우던 목장도 마찬가지라오. 온갖 사악하고 뒤틀린 괴물들은 백성들뿐만 아니라 이 대지를 황폐화시키고 있소. 이건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그 자의 짓이오. 그 자의 짓이 어찌나 사악한지 이 대지조차도 그로 인해 떨고 있을 정도요. 


마법사 몬데인은 악행을 자행하고 있소. 우리 귀족들은 자신들끼리 다투고 있으며, 몬데인에게 맞서는 자들이 속속 몰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성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소. 이 사악한 몬데인은 왕국에 피에 굶주리고 사악한 생명체들을 풀어놓아 무력한 민초들이 제명에 살지 못하게 하며 존엄성을 짓밟고 있소. 사방에 심연에서 올라온 피조물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오. 유일하게 안전한 곳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귀족들의 성밖엔 없소. 이제 어느 나라건 평화로운 곳이 없고, 어느 여행자건 안전한 곳이 없고, 스스로를 왕이라 자처하는 자들은 안전한 자신들의 성에서 사치를 누리고자 백성들에게 고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오.


혹시라도 볼프강의 잊혀진 장남이 언젠가 울티마 온라인에 다시 소개될 때가 찾아올까요? 글쎄요, 그건 두고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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